인간이 스스로 선택한 발 통증
인류의 조상이 직립보행을 시작한 건 400만 년 전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50만 년 전에 출현했으니, 두 발로 걷는 자세가 쉽게 이뤄진 게 아니었다. 손을 자유롭게 쓰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얻는 것만큼 잃은 것도 많았다. 네 발로 걸었던 인류의 조상이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디스크, 하지정맥류, 치질이라는 병을 앓게 됐다. 인간만이 느끼는 통증이다. 그러나 가장 큰 수난을 받게 된 건 역시 ‘ 발 ’이다. 발은 걸으면서 유일하게 지면과 닿는 신체 기관으로, 25개의 뼈와 33개의 관절, 107개의 인대, 19개의 근육과 건, 신경, 혈관 등으로 이루어진 정교한 인체 기관이다. 인체 전체를 지탱해야 하는 것만큼 변형도 크고, 문제가 생기면 골반, 허리, 어깨, 목까지도 통증이 생긴다. 발의 통증은..
발 통증
2019. 5. 9.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