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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스스로 선택한 발 통증

발 통증

by All.Pain 2019. 5.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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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조상이 직립보행을 시작한 건 400만 년 전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50만 년 전에 출현했으니, 두 발로 걷는 자세가 쉽게 이뤄진 게 아니었다. 손을 자유롭게 쓰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얻는 것만큼 잃은 것도 많았다. 네 발로 걸었던 인류의 조상이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디스크, 하지정맥류, 치질이라는 병을 앓게 됐다. 인간만이 느끼는 통증이다.

그러나 가장 큰 수난을 받게 된 건 역시 ‘ ’이다.

직립보행으로 발의 수난사도 같이시작된다.

발은 걸으면서 유일하게 지면과 닿는 신체 기관으로, 25개의 뼈와 33개의 관절, 107개의 인대, 19개의 근육과 건, 신경, 혈관 등으로 이루어진 정교한 인체 기관이다. 인체 전체를 지탱해야 하는 것만큼 변형도 크고, 문제가 생기면 골반, 허리, 어깨, 목까지도 통증이 생긴다.

발의 통증은 성별, 교육 정도, 배우자 유무에 따라 차이가 난다. 여성이 남성보다 통증을 더 많이 느끼고, 교육을 덜 받은 사람이나 더 받은 사람보다, 배우자가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보다 통증이 더 많이 느낀다.

여성이 남성보다 통증을 더 느끼는 이유는 인대가 남성의 것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교육과 배우자의 유무의 차이는 평소 경제력이나 발을 얼마나 많이 쓰고, 관리하느냐의 차이로 발생한다.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발톱, 굳은살, 진균감염, 무지외반증 순이다.

발톱이 살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염증이 생기는데 ‘내향성 발톱’ 혹은 ‘조갑 감입증’이라고 부른다. 발톱을 짧게 자르면 생긴다. 쉽게 치료가 되기도 해서 단순하게 생각하지만, 재발이 많은데다가 당뇨병이 있는 경우엔 조심해야 한다.

발의 변형

발은 몸 전체에 눌려 있는 만큼 변형도 많이 일어난다. 대표적인 증상이 무지외반증이다. 정확한 의학명은 ‘엄지발가락가쪽휨증’이다.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는 증상으로 유전적인 경우보다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발가락 변형이다.

높은 굽의 신발을 신거나, 체중에 의해 발의 정렬이 어긋나면서 일어난다. 심해지면 걸을 때마다 통증이 심해서 걷기도 힘들고, 신발 신기도 어려워진다. 부종과 염증이 생기면서 허리와 무릎에까지 통증이 이어진다.

소건막류’란 것도 있는데 새끼 발가락의 관절 부위가 돌출이 되고 안쪽으로 돌아가는 증상이다. 보통 무지외반증과 같이 발생한다. 부종, 홍반, 굳은살, 궤양이 생기면서 통증으로 인해 걷기가 힘들어진다. 보통 콱 끼는 신발을 신었을 때 많이 생긴다.

단지증’은 발가락이 짧은 병으로 유전적으로 일어난다.

엄지 발가락이 휘면서 걸음이 불안정해지고 통증이 심해진다. 

굳은 살

성인이라면 굳은살로 인한 통증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굳은살은 흔히 발가락이 변형되었을 때 많이 발생하고 통증도 생각보다 심하다. 피부가 마찰과 압력에 노출이 되어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이다.

티눈’하고 비교가 된다. 굳은살은 피부 표면이 딱딱해지는 증상이고 티눈은 그보다 더 깊은 곳에서부터 발생한다. 모두 피부의 마찰로 인해 생기는 병이고 티눈의 통증이 굳은살보다 훨씬 심하다.

진균감염

진균은 곰팡이를 말하며 장마철이나 날씨가 더울 때 많이 감염된다. 피부와 모발, 손톱 발톱에 감염되며 한 번 감염되면 쉽게 낫지 않는다. 인간의 몸이 숙주 역할을 하면서 생명을 유지한다. 의학용어로는 ‘피부사상균증’이라고 부른다.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피부 조직에 진입하여 넓게 퍼진다.

피부사상균증은 어디에 감염되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발에 발생하는 것을 족부백선이라고 부른다. 면역 시스템이 없는 각질층에 달라붙어 기생하게 되는데, 흔히 이 질환에 잘 걸리는 사람은 알레르기나 아토피도 잘 생긴다. 면역력과 상관이 있기 때문이다.

족부백선은 ‘무좀’이라고 부른다. ‘무좀’과 ‘습진’을 흔히 구별을 못 하는데, 무좀은 피부사상균증, 그러니까 진균에 의해 감염되는 것이고 습진은 피부에 일어나는 알레르기 증상이다. 습진은 균에 의한 질병이 아니라서 전염은 되지 않는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Ryan Hoyme님의 이미지 입니다.  

발의 통증과 변형의 대부분은 꽉 끼는 신발, 굽 높은 신을 신었을 때 더 많이 발생한다. 청소년기 때부터 발의 변형이 시작되므로 자녀에게는 반드시 앞이 넓고 넉넉한 신발을 신겨야 한다. 성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높은 굽의 신을 오래 신었을 때 발은 수난을 당하고 변형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중년을 넘어 노년기가 되면 변형이 일어난 발의 통증으로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통증이 심할 때는 마사지를 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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